용인성추행변호사 ‘호감’을 빌미로 ‘여성’의 ‘전문성’ 지우기…피식대학의 나쁜 코미디[플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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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16 04:05 83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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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성추행변호사 어쩌면 <흑백요리사> 시즌 1 우승자 ‘나폴리 맛피아’ 권성준이 경험한 가장 위험한 생존 미션은 초반 탈락할 뻔한 <흑백요리사> 1라운드 흑수저 결정전이나 에드워드 리와의 결승전이 아닌 최근 출연한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의 <피식쇼>일지 모르겠다. 에드워드 리가 우승자인 줄 알았다는 흔한 도발에 “1년 동안 그 얘기 100만 번 들었다”며 적절히 어울려주던 그는, 피식쇼 멤버인 김민수가 뜬금없이 <흑백요리사> 시즌 2 출연자인 ‘아기 맹수’ 김시현과의 친분 여부를 묻자 웃음기 없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김민수는 전화번호 모르느냐고 지분댔고, 권성준과 나머지 MC들이 김시현과의 나이 차를 강조하자 “So what? 어떡할 거야?”라며 뻗댔다. 더 나아가 김시현에게 한 마디 하(고 적당히 끝내)라는 이용주의 수습성 멘트에 “아기 맹수 안녕, 나는 큰 맹수다. 어른 맹수, 어흥”이라며 “난 너 좋아하고 언제 한 번 데이트 하자”고 수작을 걸었다. 심지어 제작진은 김민수의 인스타그램 아이디를 띄워 다이렉트 메시지를 요청하는 듯한 편집을 했다.
이제 막 미디어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젊은 여성 요리사에게 9살 연상 남자가 노골적인 추파를 던지는 모습에 여론은 싸늘했고, 결국 피식대학 측은 댓글을 통해 ‘본 콘텐츠에 출연하지 않은 셰프님 관련 언급으로 불편함을 끼친 점’에 대해 사과했다. 만약 권성준이 남자들끼리 낄낄대는 분위기에 휘말려 김민수에게 맞장구치며 동참했다면 <흑백요리사>에서의 소소한 트래시 토크 논란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위기를 맞았을 것이다. 피식대학의 또 다른 콘텐츠인 <나락퀴즈쇼> 명칭을 인용하자면 다행히 나락은 피한 상황. 하지만 그의 생존을 치하하기 위해 이 얘길 꺼낸 건 아니다. 반대로 그런 지저분하고 무례한 농담을 던지는 김민수나 그걸 그대로 방영한 피식대학 채널이 이번 일로 나락에 떨어질 수도 있어야 하지 않느냐 묻고 싶다.
이번 논란을 전하는 기사들에서도 함께 묶어 언급하듯, 피식대학은 2024년 5월 <메이드 인 경상도>에서 경상북도 영양군을 소개하며 지역 식당과 지역 분위기에 대해 숨 쉬듯 비하하는 발언을 하다가 큰 비난을 받고 정말로 나락에 빠졌던 바 있다. 구독자 300만 선은 붕괴했고, 사과문 공개에도 여론이 돌아서지 않아 2개월 자숙 기간을 가지기도 했다. 무엇보다 끝없이 치고 나가던 채널의 기세가 확 꺾였다. 물론 이번 일이 영양군 때처럼 광범위하게 공론화되고 거의 모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비난을 받을지는 모르겠다. 다만 그때와 대동소이하게 부적절한 콘텐츠라고는 할 수 있을 것이다.
영양군 콘텐츠가 그토록 크게 논란이 된 건, 당시 피식대학 멤버들의 발언 수위가 꽤 높아서이기도 하지만, 그것이 영양군이라는 특정 지역 혹은 그 지역의 일부 가게나 사람들에 한정된 박한 평가가 아닌, 지방에 대한 전반적인 비하와 혐오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서울 중심적인 사고와 관점으로 지역을 행정적 문화적 주변부로 인식하고 편의적으로 재현할 때 지역민은 사회적 상호작용의 동등한 주체로 대우받지 못한다. 영양이란 지역이 지닌 구체적 맥락과 삶의 형태를 살피는 대신,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의 삶을 기준으로 그렇지 않은 거의 모든 것을 낙후한 것, 쇠락한 것으로 무시하는 피식대학의 모습이 다수 시청자에게 오만방자하게 받아들여진 건 그래서다. 이처럼 서울을 중심에 놓고 지역을 주변화하는 지역차별적 관점을, 남성을 중심에 놓고 여성을 주변화하는 여성차별적 관점으로 대체하면 이번 ‘아기 맹수’ 관련 발언의 잘못이 선명하게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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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가 비난받는 건 그저 본인보다 9살 연하인 여성을 향해 이성적 호감을 드러내서만은 아니다. 또 피식대학 측의 사과문처럼 ‘콘텐츠에 출연하지 않은 셰프님’을 굳이 언급해 시청자에게 ‘불편함을 끼친 점’ 때문은 더더욱 아니다. 토크쇼와 토크쇼의 패러디를 오가는 <피식쇼>에서 의미와 웃음의 맥락은 게스트와의 대화 안에서 만들어진다. 가령 김시현을 아느냐는 김민수의 질문은 밑도 끝도 없이 갑작스러웠지만, 아마도 며칠 먼저 공개된 침착맨 유튜브에서 권성준과 김시현이 함께 출연한 것을 염두에 둔 질문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정작 침착맨 방송에서는 요리 영재로서 김시현이 쌓은 경험과 경력에 대한 이야기, 나물에 대한 김시현의 이유 있는 고집에 권성준이 존중을 드러내는 장면을 통해 요리사로서의 김시현을 구체적이고 흥미로운 캐릭터로 소개한 반면, 김민수는 데이트를 하고 싶은 젊은 여성으로 ‘아기 맹수’를 호명했다.
실패한 플러팅이든, 실패한 농담이든, 국내외에서 화제인 요리 경연 프로그램에서 짧지만 강한 인상을 남겼던 요리사에 대해 심지어 요리사 게스트에게 물어보면서도 직업인으로서의 정체성에 대해선 아무 관심 없이 전화번호나 얻어내려는 토크쇼 진행자의 언어 안에서 여성에 대한 편협한 남성중심적 재현은 반복된다. 호감을 빌미로 남성의 연애 대상으로서의 매력만 부각할 때, 나이에 대한 편견을 거스르는 한식과 나물에 대한 일관된 애정, 스승과의 블라인드 테스트 대결을 피하지 않는 과감함 등 직업인으로서 김시현이 지닌 풍부한 맥락은 개인의 매력에서 분리된다. 여성에게서 전문성과 주체성을 ‘호의적으로’ 지우는 흔한 방식이다. 당연히 김시현에 대한 무례지만, 영양군 논란이 영양군 개별 지역에 대한 문제만이 아니듯 이 역시 김시현 개인에 대한 무례만은 아니다.
앞서 이번 논란으로 김민수나 <피식쇼>가 나락에 떨어질 수도 있어야 하지 않느냐고 했다. 그래야 사필귀정이라는 뜻은 아니다. 그보단, 과거 광범위한 공분을 사고 피식대학의 경력과 이미지를 정말 위기에 빠뜨렸던 영양군 관련 콘텐츠와 비슷한 잘못을 반복한 이번 일이 한 번 예외적으로 삐끗한 수준의 해프닝으로 끝나도 되는지 묻고 싶은 것이다. 영양군 사건 당시 피식대학은 사과문을 통해 다음과 같이 다짐했다. ‘금번의 일을 계기로 코미디언의 사회적 역할을 다시 한 번 되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코미디를 만들기 위해 그간 많은 노력을 해왔지만 아직 부족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 더욱 발전하는 피식대학의 모습 보여 드리겠습니다.’ 안타깝지만 사과문의 진정성과 별개로 그들이 더 발전한 코미디언이 되진 못한 것 같다. 도덕적으로도, 미학적으로도.
<피식쇼>를 비롯해 피식대학이 자주 시도하는 캐릭터 수행을 통한 코미디는 캐릭터의 디테일과 전형성에 내재한 구조적 차원을 환기하는 고맥락 콘텐츠가 될 수도, 캐릭터 뒤에 숨어 아무 말이나 던지는 추잡한 난장판이 될 수도 있다. 김민수가 ‘아기 맹수’에 대비해 스스로를 ‘어른 맹수’라며 ‘어흥’하는 모습은 웃기거나 안 웃기다기보다는 마냥 추해서 불쾌했다. 김시현이 성인인 것과 별개로 앳된 외모의 여성을 여전히 ‘아기’이자 미성년의 이미지로 소비하는 남자들의 지저분한 행태를 아무 비판적 거리 없이 재현했기 때문이다. 무엇이 좋은 코미디냐는 쉽지 않은 고민은 나쁜 코미디에 대한 비판적 성찰을 동반해야만 충분히 실천적일 수 있다. 2년 전 더없이 나쁜 코미디를 했던 그들이 자숙과 반성 이후에도 여전히 비슷한 나쁜 코미디를 반복한다면, 좋은 코미디를 만들고 싶다던 피식대학의 다짐을 믿어주고 선해하는 게 의미가 있을까. 아니, 애초에 그들이 대외적 명성과 스스로의 제스처만큼, 웃음의 첨단을 달리는 그룹이긴 한 걸까.
▼ 위근우 칼럼니스트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당원게시판 여론 조작’ 문제로 지난 13일 밤 한동훈 전 대표를 제명 의결했다. 한 전 대표와 가족들이 당원게시판에 올린 윤석열 부부 비판글이 “당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것이 징계 사유라고 한다. 윤리위는 한 전 대표와 친한동훈계 의원들이 당원게시판 글을 인용해 공론을 조작한 것도 문제 삼았다. 하지만 윤리위의 처분은 내용, 시점, 결과 모든 면에서 견강부회라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
윤리위는 심야 회의에서 “한 전 대표와 가족 5명이 특정된 2개 IP를 공유해 1000∼1600개의 글을 당원 게시판에 올렸다”고 했다. 이 중 ‘미친 윤석열’ ‘김건희에 개목줄을’ 등의 표현이 “정당 대표와 가족이 대통령과 당 지도부를 공격하고 분쟁을 유발한” ‘심각한 해당행위’라고 본 것이다. 그러나 익명게시판에서 이 정도 표현이 전직 대표를 제명할 정도의 사안인지 의문이다. 윤리위는 한 전 대표가 해당 계정을 이용해 직접 글을 올렸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가 충분히 소명하지 않아 사태를 키운 책임도 있지만, 사실관계가 규명되지 않은 사안에 소명 기회조차 주지 않고 당 대표까지 지낸 인사의 당적을 박탈한 것은 과도하다. 윤리위 결정에 타당성 논란이 제기될 만 하다.
윤리위 결정은 특검이 윤석열 사형을 구형한 날 전격 단행됐다. 설사 제명이 불가피하다 해도 하필 온 국민이 내란 우두머리에 대한 심판에 관심이 집중된 시점을 택한 것도 석연치 않다. 불법계엄을 반대하고 윤석열과의 절연을 주장한 한 전 대표에게 ‘배신자’ 프레임을 씌워 내쫓으려는 계획의 ‘디데이’로 구형일을 잡은 건 아닌지 의문이다. 윤석열 사형 구형엔 침묵하면서, 내란을 비판한 전직 대표를 축출하는 국민의힘의 행태가 볼썽 사납다.
한 전 대표 측은 “계엄을 극복하고 통합해야 할 때 헌법과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또다른 계엄이 선포된 것”이라고 비판했고, 초·재선 의원들도 윤리위 제명 결정 철회를 요구했으나 장동혁 대표는 윤리위 결정을 뒤집지 않겠다고 했다. 이르면 1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제명이 확정될 경우 국민의힘은 내분을 넘어 분당 위기에 휩싸일지 모른다. 윤석열의 망령에 갇혀 ‘제 갈길 가겠다’는 국민의힘의 행태는 보수 재건을 바라는 많은 이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내란 옹호를 자처하는 정당에 어떤 미래가 있겠는가.
“보안군이 끊임없이 사람들을 죽이고 또 죽였다. 피로 물든 날이었다.”
이란 테헤란 출신의 한 여성은 전국적으로 반정부 시위가 열렸던 지난 9일(현지시간)의 참상을 이렇게 묘사했다. 그는 “마치 심판의 날 같았다”며 테헤란이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고 BBC에 말했다.
이란 당국이 시위대를 폭력 진압함에 따라 사망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이란의 한 관리는 13일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당국 치안 인력을 포함해 약 2000명이 숨졌다면서 시민들과 치안 인력의 죽음은 “테러리스트들 때문”이라고 말했다.
노르웨이에 기반을 둔 단체 이란인권(IHR)은 시위대만 최소 648명 사망했다면서 일부 추산에 따르면 6000명 이상 숨졌을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미국에 기반한 인권운동가통신(HRANA)은 이날까지 이란 전역 187개 도시에서 606건의 시위가 열렸으며 총 646명이 사망했고 이 중 시위대는 505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CNN·BBC 등 외신들은 참혹한 시위 현장 소식을 연일 보도하고 있다.
테헤란 서쪽에 있는 도시 파르디스에서는 12일 이란 혁명수비대 산하 준군사 조직인 바시즈 민병대가 시위대를 공격했다. 목격자들은 오토바이를 탄 바시즈 대원들이 시위대를 향해 실탄을 발포했으며, 번호판이 없는 차량들이 골목까지 들어와 시위에 가담하지 않은 시민들에게도 총격을 가했다고 BBC에 전했다.
한 목격자는 “골목마다 두세 명이 죽었다”고 말했다.
반정부 시위에 참여한 23세 대학생이 근거리에서 발사된 총탄을 머리에 맞고 사망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IHR은 테헤란 샤리아티대학에서 섬유·패션디자인을 전공하던 학생 루비나 아미니안이 지난 8일 정부의 시위 진압 과정에서 사망했다고 전했다. 유족과 목격자들은 아미니안이 “뒤쪽 근거리에서 발사된 총탄을 머리에 맞았다”고 밝혔다.
아미니안은 이란 서부 쿠르디스탄주 출신 쿠르드족 여성이다. 아미니안의 어머니는 테헤란으로 와서 수백구의 시신을 확인해 딸을 찾아냈다.
많은 사망자가 머리에 총상을 입은 채 발견됐다는 증언도 나왔다. 마슈하드의 한 공동묘지에서 일하는 영안실 직원은 머리에 심각한 부상을 입은 시신 180~200구가 실려와 즉시 매장됐다고 전했다. BBC와 인터뷰한 의료진은 병원들이 환자로 넘쳐나 머리와 눈에 중상을 입은 환자들을 치료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지난 11일 온라인에는 창고 건물 안팎에 검은 시신 가방이 널려 있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유족들은 시신 가방 옆에서 비명을 지르며 울부짖었다. HRANA는 이 시설이 테헤란 외곽의 카흐리자크 법의학센터라고 밝혔다. HRANA는 해당 시설에 약 250구의 시신이 안치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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